[순성놀이 #00] 프롤로그: 서울 그리고 한양도성

 

우뚝 솟은 높은 산이 하늘과 맞닿았으니
한양은 하늘이 열리면서 이루어진 것이로다
굳건한 대륙은 삼각산을 떠받치고 있고
오대산에서 내려오는 긴 강물은 바다로 흘러든다

태조 이성계

 

서울은 600여 년 전 치밀하게 조성된 계획도시로써 고도이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수도입니다.

서울에는 동쪽의 낙산(125m), 서쪽의 인왕산(338m), 남쪽의 남산(265m), 북쪽의 북악산(342m)을 잇는
총 59,500척(약 18.6km) 길이의 도성이 있습니다.

한양도성도(漢陽都城圖)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한양도성도 이미지

 

 

한양도성은 전란을 대비해 쌓은 성곽이 아니라,
수도 한양의 권위와 품위를 위해 두른 도성(city wall)입니다.

서울 한양도성에는 사(4)대문과 사(4)소문, 모두 8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사대문은 정남에 '숭례문', 정북에 '숙청문(숙정문)', 정동에 '흥인문', 정서에 '돈의문'을 말하고,
사소문은 동남쪽의 남소문 '광희문', 동북쪽의 동소문 '홍화문(혜화문)', 서북쪽의 북소문 '창의문',
그리고 서남쪽의 서소문 '소덕문'을 말합니다.

서울 사람들은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고
봄가을로 꽃과 단풍을 음미했는데
이를 '순성(巡城)'이라고 합니다.
즉, 순성놀이란 성을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이 성벽은 하루 만에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잘 걷고 산을 잘 타는 사람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산책이 된다.
대단한 구경거리로서 비범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좋은 계절에 소나무와 꽃이 우거진 남산 비탈을 따라가면
흠잡을 데 없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구석구석을 즐길 만하다.

에밀 부르다레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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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찬란한 고도 서울, 한양도성의 순성놀이를 즐겨보려 합니다. 😊

 

https://seoulcitywall.seoul.go.kr/board/B0001.do?act=read&bpoId=4075

한양도성

※ 본문 내용 출처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서울편 2 (유홍준 저, 창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