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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EXHIBITION ㅣ SHOW

[미술관 습격기 #09]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ㅣ The Anonymous Project the moments we paused ㅣ 그라운드시소 서촌

by 룐다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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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마지막 날,

부랴부랴 다녀왔슴당~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하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표로 예매해놓고는

(24,000원 내돈내산, 하지만 전시 종료를 앞두고 모두 큰 폭의 할인을 하드라능;;;)

두 전시 모두 철수를 앞두고 느즈막에 다녀왔네요;;;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관람 후기는 요기에 ⇩

[보다/EXHIBITION ㅣ SHOW] - [미술관 습격기 #08] 나탈리 카르푸셴코 Natalie Karpushenko 사진전 ㅣ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ㅣ Take Risk, Drink Champagne

 

[미술관 습격기 #08] 나탈리 카르푸셴코 Natalie Karpushenko 사진전 ㅣ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ㅣ Take Ris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5월의 마지막 주, 계절은 벌써 여름인 듯싶지만 아직은 봄이 맞고요~ ㅎㅎㅎ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봄을 즐기고자 늦봄 성수 나들이 다녀왔습

ryon-da.tistory.com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인스타 피드에서 많이 봤어요

딱 봐도 바로 걍 "인스타그래머블"한 전시

 

그래서 작품성 보다는 흥행성 위주겠구나하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막 땡기는(?) 전시는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예매를 해놨고 ㅋ

 

마지막 날까지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 날도 다른 일정 잠시 미루고 호다다닥 겨우 다녀왔네요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벌써 세 번째 방문이예요

http://naver.me/xKQWUady

 

그라운드시소 서촌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78 · 블로그리뷰 9,788

m.place.naver.com

 

두 번째 방문은 딱 지난 해 이맘 때 전시한 '레드룸'이었구요~

[보다/EXHIBITION ㅣ SHOW] - [미술관 습격기 #01] 레드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 ㅣ RED ROOM LOVE IS IN THE AIR

 

[미술관 습격기 #01] 레드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 ㅣ RED ROOM LOVE IS IN THE AIR

3명의 작가가 함께 한 19금 전시, '레드룸' 보고 왔습니당,, 전시장인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지난 '요시고 전' 때 처음 가봤었는데요,, 그때 기억이 좋았었거든요,, 큐레이팅도 좋았고, 장소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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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주차가 쉽지 않아요;;;

사람이 많이 붐비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이 날은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해서

자차로 움직였고,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슴당

 

황후 주차장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6 백송빌딩

https://naver.me/FCbB7n10

 

황후 주차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51 · 블로그리뷰 2

m.place.naver.com

 

주차 후 통의동 백송터를 지나 전시장 입구로 갑니다

 

 

높이 16m, 둘레 5m의 크고 아름다운 천연기념물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고사되어

현재는 밑둥만 남아 있다는 슬픈 나무 이야기 ㅠㅠ

 

건물 조경은 여전히 알흠답네요

한적한 것 같지만 사람 꽤 붐볐슴당

 

 

 

사진의 등장과 보급은 참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준 것 가타요

그 중에 하나가 찰라의 추억을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찬란하게 비추는 햇살에 설레는 주말 아침 산책길,
갈대 바람 솔솔 부는 강가에서 마시는 라떼 한 잔,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
우리는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이 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1950년대에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역사나 정치 같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리나,
일상의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이라는 기록 유물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전문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 싶은 기억을 남기게 된 것이죠.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The Anonymous Project⎦는
디렉터 리 슐만 Lee Shulman이
2017년부터 수집한 1940~1980년대 컬러 슬라이드 필름 컬렉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 담긴 보편적인 일상을 통해
우리는 나이, 장소, 환경에 상관 없이
사진 속 인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제목처럼, 촬영한 이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남긴 기록 속 일상은
오늘날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전시를 통해
이름 모를 누군가가 찍은 한 장의 사진에 공감하며
여러분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사진의 크기를 조정하고 색감을 보정하는 등
촬영한 사진의 거의 모든 것을 편집할 수 있다는 요즘과 달리,
카메라에 필름을 장착하고 자기가 바라보는 그대로를 프레임에 담아내던
그 시절의 가장솔직한 사진들
그것이 바로 이 슬라이드 사진이 지닌 아름다움이고,
내가 사랑하는 불완전한 것들입니다.

- 리 슐만 -

 

 

리 슐만, 그는 누구인가? ㅋ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를 만든 리 슐만 Lee Shulman은
영국 런던 출생으로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지난 수십 년간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광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영상 디렉터이자 아티스트, 그리고 컬렉터입니다.
또한 열정적인 전시 큐레이터로서 국제 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 슐만은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한 것을 계기로
2017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슬라이드 프레임을 들여다보자마자
과거라는 시간 속에 담긴 이들의 이야기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잊혔던 사람들에 관한 기억은
전시와 출판, 협업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이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됩니다.

리 슐만은 이 프로젝트에서 피사체와 촬영자 간의 친밀한 관계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휴머니티는 우리 모두를 연결하게 하는
사랑과 즐거움의 필요 조건이기도 하죠.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 ⟪미드 센추리 메모리즈 Mid-Century Memories⟫는
독일의 유명 출판사 타셴 Taschen에서 출간되어
⟪더 타임즈 The Times⟫가 뽑은 올해의 사진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근 출판된 ⟪데자 뷰 Deja View⟫는 리 슐만이 수집한 사진들과
매그넘 소속 유명 포토그래퍼 마틴 파 Martin Parr 의 사진을 마주 놓은
편집 구성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죠.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전시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2019년 프랑스 아를에서 열린 포토그래피 페스티벌 '더 하우스 The House'에서는
대표 작품으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죠.
리 슐만은 아트워크뿐 아니라 대형 설치물이나 프로젝션 영사 방식을 활용한
독특한 컬렉션 구성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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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액자 갬성 늠흐 죠아용~

 

그런데 이 사진들은 리 슐만이 직접 찍은 게 아니라 모았다는 거죠!!

저작권도 초상권도 그에 대해서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전시 

 

 

계단에 전시된 아이스크림 먹는 소녀도 넘 깜찍하네용~

러블리~

 

 

여윽시나!!

전시는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네요

매체 기술의 발전과 보급은 이렇게 획기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결국 인스타그램 시대에서 활용하기 꽤나 적절한 콘텐츠라는 것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루프탑 뷰를 빼놓을 수 없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옥상에 틈새 전시를 해놓았네요 ㅎㅎㅎ

 

 

 

어쩌면 사진은 인류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다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다정한 기능만 가지고 있음 좋겠건만;;;

 

 

요 사진은 내려오는 계단에 전시된 건데요

아자씨 저 표정 어쩜 저리 러블리한가요 ㅎㅎㅎ

핵귀요미 ㅋㅋㅋ

 

그리고 전시의 끝은 수베니어죠 ㅋㅋㅋㅋㅋ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ㅋ

아트샵에 들러 아크릴 키링 (7,500원) 하나 겟 했슴당

(어디에다 달아야 할지 갈 곳을 잃은 키링 중에 하나;;;) 

 

다시 백송 밑둥과 마주하며

오늘의 미술관 습격기를 마무리합니당

 

 

오늘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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