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습격기 #04] 리움 LEEUMㅣ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WE>>

3월의 어느 한적한 주말 오후
6호선 한강진역에 도착했습니다
 
드됴!!
리움 미술관에 방문하기 위해서죵~
눈누난나~

 
https://www.leeum.org/

메인

 
리움 미술관은 현재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입니다
예약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세용~~
https://ryon-da.tistory.com/33

[미술관 습격기 #02] 거참 예약하기 힘드네 😰 ㅣ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리움 미술관 예약하기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바로 횡단보도 건너쥬시고요
조금만 쭈욱 걷다가 이정표 따라 오른쪽 길로 꺾으면 이내 마주합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사진은 사람들 안 나오게 휘리릭 찰칵찰칵
 

 
개인적으로 리움 미술관은 두 번째 방문이예요
몇 해 전에 유홍준 선생님 강연이 있을 때 와본 적이 있어요
그때도 주차가 어려워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것 같아요
 
경사진 곳으로 내려가면 입구입니다
 
그런데
헉!!

 

 
뉴규세요?? 😮
여기서 노숙해도 아무도 뭐라 안 하시나요??
 
슬금슬금 기웃기웃 곁눈으로 보니
사람인듯 아닌듯
 
다덜 쿨하게 지나가니 저도 일단은 패쓰

 

미술관 입구에서 예약 문자를 확인 합니다
QR코드 캡쳐본 보여주니까
이거 말고 예약확인 문자를 보여달라고 하네요
받은 문자를 못 찾아서 좀 헤매다가
발신번호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검색해서 찾았어요;;;
본인 휴대전화로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운가봐요;;;
참고로 예약확인 발신번호는 뒷번호 6900 입니다,,
 
그리고 다시 M2 전시장 입구에서 모바일 티켓 QR코드 인증하고 들어갑니다
 
예약시간보다 한 10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요
걍 들여보내줍니다
 
2층부터 관람하라고 안내 받았는데요
엘리베이터가 보이고 좁은 계단이 보이긴 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엘베 앞이나 계단 쪽에는 없는 거예요
글고 여기가 짐 몇 층인지도 모르겠고;;;
 
글서 입장 후 바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가보니
매우 쪼꼬미한 엘리베이터가 있더라구요
 

 
엄,, 뭘까,,하고
걍 사진만 찍고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이 쪼꼬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네요,,

 
그리고나서 눈길 돌려보니 이제서야 전시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왕 큰 카페트 양 옆에 베이지색 유니폼(?)을 입은 스탭분들이 지키고 있고
천장에는 말이 매달려 있어요!!
진짜 말 크기의 말이요!!
 

<노베첸토> 마우리치오 카텔란

 
늠나 리얼인데??
힘없이 곧게 축쳐진 말 다리를 보니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창가에 앉아있는 이 비둘기들도 늠나 리얼인데??22
레알 찐 크기의 비둘기들,,
 
저 실은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분 잘 몰라요;;;
갑분 고해성사,,,

 
가장 논쟁적인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현대미술의 재미난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별 정보 없이 왔거든요
전시 작품도 38점이니 많지 않아서 휘리릭 둘러보면 되겠구나 했구요;;;
와~ 긍데 증말 무엇을 기대했든 안 했든 놀랍기만 하네욤!!
 

(좌) <아버지> 마우리치오 카텔란 / (우) <무제> 마우리치오 카텔란

 
왕 큰 발바닥 벽화의 제목이 '아버지'래요
(실제는 자신의 발 사진이래요)
그 옆에 놓인 작업화에는 작은 식물(고추나무라 하네요)이 심어져 있구요
고된 삶의 흔적에 숙연해지는 찰나
갑자기 씨끄러워집니다
 

 
이건 또 뭐징??
천장 위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남자 아이가 갑자기 북을 쳐요
 

 
설마 저 아이 갑툭 떨어지진 않겠지??
오오~ 이 전시 방심하면 안 되겠어~~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요 작품의 제목이 바로 이번 전시회의 제목이기도 한 <WE> 랍니다
실제 사람의 크기는 아니고요
한 2/3 사이즈?? 정도로 작아요
그래서 덜 무서워요
 

 
전시장 구석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 않도록;;;
벽보고 웅크린 검은 고양이가 전시되어 있어요
저 쪼꼬미 고양이 보려다 베이지색 유니폼 스탭분에게 살짝 제지 당함요,,
안에 사람 나오면(?) 들어가라며;;;
 

 
리움 미술관 멋지네요
전시관은 처음인데요 (지난 번에는 강당만 방문)
전시장 통창 밖의 자작나무 뷰 멋있어요~
 

<무제>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리고 이 작품,,
실제 바닥을 뚫어서 설치했어요 ㅎㄷㄷ;;;
착시효과 아니고요 실제로요,,
 

<유령> 마우리치오 카텔란

 
바닥에는 비둘기 무리가 있어요
베이지색 유니폼 스탭분들이 철벽 방어 중입니다
 
긍데,,
놀라운,,

실제 박제가 맞네요;;;
사람 빼고 다 박제인가봐요,,
 

<그림자>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리고 사람들이 이 냉장고 앞에 줄을 서 있는 거예요
저도 그들 따라서 줄부터 서고 봤죠
 

 
아,, 왜,, 거기 들어가계세요??

 

 
개와 병아리도 박제;;;
 

<그>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는 히틀러 맞쥬??
미니미 히틀러가 벽쪽으로 무릎은 꿇었지만
눈빛을 보아하니 사죄를 하는 건지 기도를 하는 건지;;;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하는데,,
긍데,,
이 두 손의 몸뚱이는 어디있는 거져?? ㅎㄷㄷ;;;
 
작품명은 <어머니> 였었나??
글서 아버지는 발이고 어머니는 손인가 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무제> 마우리치오 카텔란

 
대부분 작품 속의 인물은 마우리치오 카텔란 본인을 표현했다고 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매달려 있는 고예요;;;
 
작품명에는 설명 QR코드가 함께 있어서
저는 관심가는 작품에 대해서는 QR코드 찍어서 확인해보곤 했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은 디지털 가이드 대여 추천드려요~
목에 걸 수 있는 휴대전화와 골전도 이어폰을 대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입장 시간보다 일찍 오시면 꼭 대여해서 설명 잘 들어보세용~
저는 대여하지 못한 게 초큼 아쉽네용;;;
 

 
또 아이가 북을 칩니다
다들 집중집중
시강 쵝오 관종인가 봄
 

(좌) <보이드> 마우리치오 카텔란

 
여기까지가 지하 1층의 전시이고요
계단을 이용해서 1층으로 올라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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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 분이 거꾸로 계세요;;;
어후 피쏠려;;;
 

<무제>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 거대한 화강암 작품은 얼핏보고 무슨 묘비인가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1874년 이래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가 패배한 모든 경기를 적어놓은 거래요
전쟁에서의 패배에 축구 경기에서의 패배를 빗대어 집단적 상실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헉!!
와,, 대박,,
짐 저랑 눈 마주쳤어요,,
그의 시선이 여기를 향할 줄이야,, ㅎㄷㄷ;;;
1층 전시장 화강암 작품 양 옆에서 아래층을 볼 수가 있거든요
순간 섬뜩했네;;;
긴장 풀지 말라 긴장 풀지 말라
 

 
1층에서 본 아래층의 모습과 북 치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개와 사람이 다정하게 낮잠 자는 듯한 이 작품은 재료가 대리석이라는데요
질감 표현 넘 잘되어 있네욤
 

 
알럽뉴욕에도 평화의 상징 비둘기들이 앉아있네요
9・11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글들이 적힌 것이라 합니다
 

(우) <가족> 마우리치오 카텔란

 
실은 1층으로 올라오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작품이 왼쪽의 해골들이예요
작품명이 <비밀>이었나??
암튼 어느 동물의 해골인지 알 수 없었는데
1층 전시장 끝에 <가족>이라는 작품명으로
브레멘 음악대를 상징하는 당나귀, 개, 고양이, 새의 박제가 있더라구요
비밀을 밝힘 ㅋㅋㅋ
 

 
이 분,, 나중에 선보이는 바나나와 매우 대비됨 주의;;;
 

<밤> 마우리치오 카텔란

 
총탄의 흔적과 또 비둘기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전시공간인 2층으로 올라갑니다

 

 

 

<비디비도비디부> 마우리치오 카텔란

 
첫 작품은,,,,,

구석에 작디 작은 미니어쳐 가구들
그리고 아주 쪼꼬미 다람쥐가 저래 죽어 있어요 ㅠㅠㅠㅠㅠㅠ
왜 그랭 ㅠㅠㅠㅠㅠㅠ
권총 머야 ㅠㅠㅠㅠㅠㅠ
사뭇 충격 ㅠㅠㅠㅠㅠㅠ
 

<코미디언>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리고 흰 벽면에 테이프로 붙어있는 논란의 바나나 🍌
지난 2019년 12월,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팔린 이 작품의 가격이 무려 $120,000 ㅎㄷㄷ;;;
(바나나 한 송이에 얼마더라??)
테이프는 여러번 떼었다 붙였다 한 흔적이 있고요
바나나는 몇 일 뒤 곧 새걸로 교체되겠쥬,,
아까 그 덕지덕지 테이핑 당한 남자분과 대비되쥬??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바깥 광장에서 데이트 많이들 하네유~ ㅎㅎㅎ
 
참,, 관람객들 보니까 대부분이 남여 커플분들이더라구요
커플 아닌 분들이여~
커플이 아니어도 멋진 작품 감상 하러 걍 오시라~ ㅋㅋㅋ
 

<사랑이 두렵지 않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 코끼리만은 박제가 아니었습니당 휴~
코끼리가 흰 천을 뒤집어 쓴 것은 미국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언급을 꺼리는 미국 내 사회적 갈등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이 미술관 보면 볼수록 알흠답네요~
리움 매력 쩌러~
 

<무제> 마우리치오 카텔란

 
어후~ 이 말은 심지어 머리도 업떠요 ㅠㅠ;;;
 

 
걍 막 고통스러워보임;;;;;
 

<찰리는 서핑을 안 하잖나> 마우리치오 카텔란

 
벽 보고 공부하나?? 아님 딴 짓하나?? 했는데
허거걱;;;
양 손에 연필 모예요 ㅠㅠㅠㅠㅠㅠ
작품명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명대사래요
찰리는 카텔란의 어린 시절을 의미한다고도 하구요
체벌인지 학폭인지 우야튼 살벌합니당 ㅠㅠ;;;;;
 

 
잠시 또 바깥으로 눈 좀 돌린 후
마지막 작품 쪽으로 가봅니다
 

<모두> 마우리치오 카텔란

아주 긴 대기 줄이 있었어요
바로 요 대리석으로 만든 9구의 시체 옆으로요;;;
성당을 볼 차례인데요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서 제작한 거래요
4열 종대로 줄을 서서;;;
무려 30분 가량을 기다린 끝에;;;
드됴 나무 상자 안으로 들어갑니다
 

 
딱 4명만 입장할 수 있게 통제하더라구요
이곳이 바로 핫하디 핫한 인스타그래머블 리움 방문 인증 포토 스팟이었나 봅니다;;;
 

 
실제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한다고 하니
좁지만 걍 막 사진 좀 찍어보고
 

 

 

 
30초 컷 탈출합니다;;;

 
30분 기둘했다가 30초 사진찍고 나오면 급 현타,,
 

<아홉 번째 시간> 마우리치오 카텔란

 
성당 입구 맞은 편에는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맞고 쓰러져있습니다
 

 
성당 기둘하시는 분들을 뒤로 하고
저의 전시 관람은 끝이 났습니다
전시장 밖으로 이동할 때는 엘리베이터 이용했어요
 
M2 전시관 밖으로 나오니
여기에도 박제 비둘기들이 ㅎㄷㄷ;;;
전시가 끝난 게 아니었구나,,
 

 
게다가!!!
들어올 때 마주했던 그 노숙자 분!!
칭구를 찾았어요!!
 

<동훈과 준호> 마우리치오 카텔란

 
무려 작품명이 <동훈과 준호>라니!!
누가 동훈이고 준호일까나? ㅎㅎㅎ;;;
 

 
관람객 휴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Toilet Paper 잡지 위주로 읽을거리가 있었어요
 
시스티나 성당 기둘한 시간까지 합쳐서
총 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 듯 해요
작품 수가 많진 않았지만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의 것들이어서
꽤 오랜 시간 감상한 줄 알았는데 건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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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리움의 다른 전시도 보러 가야쥬??
M1 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뿅!!

 

https://ryon-da.tistory.com/42

[미술관 습격기 #05] 리움 LEEUMㅣ 고미술 상설전 Traditional Art Collection Display

 

 

아님 아동문화교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 먼저 보셔두 죠쿠용~

 

https://ryon-da.tistory.com/44

[미술관 습격기 #07] 리움 LEEUMㅣ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