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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V 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 동해산타열차 = 하루에 기차 5번 타는 당일치기 여행

by 룐다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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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5번 기차 탄 사람??

나야 나!! ㅋ

 

유럽의 여느 협곡열차 부럽지 않은 협곡열차가 🚂

우리나라 백두대간에도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작년 가을부터 꼭 함 가보려 했는데요

예약만 해놓고 취소하기를 무려 세 번,, 😣

(당일 날씨가 안 좋아서,,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당일 일이 생겨서,, 등등 모두 당일 취소 ㅠㅠ)

 

글서 여긴 나와 인연이 읍나 하고 있었는데 😞

지인 분께서 추천하신 아주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하여

찾아보니 보니

딱 백두대간 협곡열차 구간인 거예요~

 

그고슨 낙동강 세평하늘길!!

 

출처 : 봉화관광

 

출처 : 봉화관광

 

분천역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를 산타마을로 조성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눈사람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양원역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인 양원역은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원곡마을과 울진군 서면 전곡리 원곡마을 사이에 있어 양원역으로 이름 지었다. 기차역이 없어 승부역에서 내려 걸어가든 중 여러 사고가 나자 주민들이 대통령께 탄원서를 제출해 1988년 간이역 허가를 받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작은 시골 간이역을 지었다.

승부역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역승강장 중앙에는 과거 역장이 지었다는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고 산골 오지의 의미심장한 글이 비석으로 새겨있다.

 

 

처음엔 '세뼘 하늘길'로 잘못 알아듣고는

아무리 검색해봐도 없길래

두뼘 하늘길, 한뼘 하늘길까지 검색해본 1인;;; 😅

 

가을에 가면 그렇게 좋다고 했는데

가을까지는 못 기둘하겠고

날 좀 풀리면 갈까 했는데

허거걱;;;;; 😧

 

출처 : 봉화군청

 

히잉~ 모야~ 😢

시설 개보수한다고 전 구간 폐쇄래요 😭

 

글서 아쉬운대로 매번 계획만 했었던 열차를 타보기로

다시 도전합니다!!!

 

그리고 눈 소식이 있던 2월의 어느 날!!

설경을 보겠다는 의지로 드됴 다녀왔습니당!!

 

 

코스는 짜기 나름인데요

강원도에서 영주역쪽으로 내려와도 되고

저처럼 영주역 출발로 거꾸로 올라가셔도 됩니다

 

제가 짠 스케쥴의 장점은요!! (자화자찬 ㅎㅎㅎ)

1.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2. 환승시 매우 적당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3. 정동진역에서 저녁까지 먹고 당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꿀팁을 드리자면요

백두대간 협곡열차영주에서 출발할 때는

1호차가 끝 칸이거든요 (반대 방향에서는 3호차가 끝 칸)

끝 칸인 1호차를 타시면 기차 뒤꽁무니에서 시원한 절경을 즐길 수 있고요

동해산타열차는 예매한 좌석과 상관없이

식당칸에 앉아오시면 절겁습니다 ㅎㅎㅎ

글고 강릉역이나 동해역이나 정동진역이나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에는 좌석이 거의 바로 매진이에요

저 위의 계획표는 두 번째 가려고 시도했었던 예매 좌석인데요

입석으로 올 뻔;;;

세 번째 시도는 특실 자리만 남아서 특실로 예매했었었구요

글서 이번에는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부터 바로 예매해서

안전하게 일반석에 잘 앉아서 왔슴당

(그럼에도 좌석이 별로 없어서 일행과 떨어져 앉았어요 참고)

 

 

영주역에는 잘 도착했는데

영주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열차가 지연되는 거예요;;;

그럼 분천역에서 놀 시간이 줄어드는데;;;

한 10분 정도 지연되었슴당

 

 

무궁화호는 정말 오랜만에 타보네요

긍데 좌석이 KTX보다 널찍했어요!!

 

눈 소식이 있었는데

오전에 그쳐서;;;

기대했던 눈꽃 날리는 차창 풍경은 빠이빠이

 

 

분천역 도착!! = 체르마트 도착!! ㅎㅎㅎ

한국 - 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 자매결연 맺었다쟈냐요 ㅎㅎㅎ

분천역 밑에 분명 체르마트 Zermatt 라고 쓰여 있슴당  😁

 

이제 재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왜냐면??

 

 

일단 알파카 🦙 먼저 만나야 하거등요!! ㅎㅎㅎ

침 뱉을까 조심조심

 

역을 포함해서 주변에 산타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라네요

 

 

역 앞 카페에서 판매한다는 산타빵을 맛보고 싶었지만;;;

무궁화호가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후다다다닥 사진만 찍고 돌아옵니다

 

 

분천사진관도 있고요

분천역 산타우체국도 있어요

 

 

분천역까지도 동해산타열차가 운행하지만

저희는 먼저 백두대간 협곡열차로 환승합니다

 

 

분천역아~ 다음엔 트레킹하러 올게~ 😉

 

헛~ 이런;;;

이제 보니 기차 외관을 멀쩡하게 찍은 사진이 없네요;;;;;

 

아무쪼록;;; 백두대간 협곡열차 1호차 맨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유리창이어서 시야가 확 트여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기차 속도는 시속 30km 정도였던 것 같아요

차창 밖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어요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첫 번째 정차역,

양원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양원역은 영화 <기적>의 촬영지래요 (안 봤음)

이곳에서 10분 정차합니다

 

모든 탑승객이 내려서 바깥 경치를 감상합니다

10분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다음 역은 승부역입니다

여기에서도 10분 정차하는데요

이번에는 10분이 짧아요!!!!!

 

 

왜냐믄

승부역에는 매점(?)이 있거든요 🤣

 

후다닥 내려서

전병과 오뎅을 사야하고 (좁쌀 막걸리도 한 병)

후루룩~ 먹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허겁지겁 😋

 

 

그리고 이제 철암역까지 정차 없이 운행합니다

바깥 풍경 넘 멋져요 🤩

 

트레킹 구간 정비되면

트레킹 하러 꼭 오겠다고 다시금 다짐해봅니다

 

 

철암역에 가까워지면서는 기차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봤자 시속 60km이지만

그만큼 경관도 점차 감흥이 덜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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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역에서는 철암탄광역사촌을 둘러볼거예요

 

 

먼저 까치발 건물 전경부터 보러 갑니다

 

 

까치발 건물은 과거 우리나라 석탄 산업이 호황이었던 1960년대에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주거공간이 부족하여

급하게 하천 바닥에 지지대(까치발)를 설치해서

냇가쪽으로 공간을 확장시킨 것이래요

 

한때는 인구 4만 명이 넘던 북적이던 도시였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석탄 산업이 급격히 사양 산업으로 접어듦에 따라

그 많던 사람들이 떠나고 지금은 주민 2천 명 정도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저기 사진 왼쪽에 아이 업고 손 흔들고 있는 엄마 동상 보이시나요?

 

 

철암천 건너편의 아빠에게 잘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것 같죠?

아빠도 잘 갔다올게 하구요

 

아빠! 오늘도 무사히

 

아마도 탄광 입구를 표현해놓은 것 같아요

신발 정비하는 광부 모습의 동상입니다

 

 

애향철암

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듯 하여 가슴 한 구석이 짠하네요

 

 

이제 까치발 건물 안에 조성되어 있는

옛 철암의 생활사를 보러 갑니다

 

까치발 건물은 모두 11채가 남아있다던데

그 건물들을 그대로 복원・보존하면서

내부에 오밀조밀 옛 탄광촌의 생활을 볼 수 있게 만들어놓았더라구요

 

 

 

이런,,, 태풍 피해도 크게 입었던 곳이네요 😢

 

 

파독 광부에 대한 설명도 있구요

 

 

철암역 벽에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월급 받아야 외상 주고 나면 쓸 돈이 없다.
윤병준 석공 빼지 달고 다니면 대우 받던 시절이 있었다.
60-70년대 월급 많이 받던 시절 30만 원 받았다.
70년대 이후 이일 저일 해봤지만 그래도 석공 시절이 좋았다.
60년대 후반까지 광산 사원증 가지고 장가 가기 좋았다.
그 당시 수입이 안정적이라 마냥 놀고 먹고 살았다.
탄광은 생산이 목적이라 사람이 죽고 사는 거는 문제도 아니다.

- 심길원

 

겨울철 조용하다 못해 다소 휑한 느낌의 마을에 들러

그곳의 옛 부흥을 읊는 글을 보니 애잔합니다

 

 

인적없는 눈 쌓인 인도 위에 살포시 발자국 남기고

이번엔 동해산타열차 타고 출발합니다

 

 

동해산타열차에서는 예매한 좌석이 아닌 식당 칸에 앉았습니다

코로롱으로 인해 식당을 운영하진 않았지만

간식 먹으며 조용히 수다 떨며 이동했어요

 

차창 밖은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단연코 으뜸입니다!! 😅

 

 

너 이쁘면 다냐? (긍데 왜 시비냐? ㅋ)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잠시 차창 밖 파도 너울을 즐기다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정동진역에서 내립니다

 

 

모래시계 소나무

 

전 국민을 텔레비 앞에 집합시켰던 그 때 그 모래시계를 아시나요?

혜린이와 태수를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옛날 사람 ㅋ

 

 

 

여기서 저녁 먹고 가려고

일단 백사장 쪽으로 걸었어요

겨울 밤바다가 멋지긴 하지만

모래 위 걷기란 강철부대 찍는 줄 😬;;;

 

 

저 거대한 밀레니엄 모래시계 보구선

떨어지는 모래가 안 보이길래

고장났네 🤨 했거든요

긍데 1년짜리 시계라믄서요? 😅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 마지막 기차를 앞두고

해산물 순두부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뭘 먹을까 한참을 선택장애로 헤매다 들어간 곳인데요

순두부 JMT!! 👍)

 

 

이렇게 하루 기차 5번 타기를 완료 했슴당!!

 

 

+ 뽀나스 영상도 즐감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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